당신은 모른다.
마음에 여유라고는 찾아 볼 수 없던 내가
당신을 껴안기 위해 얼마나 팔을 뻗어야 했는지
무엇을 놓아야 당신을 더 꽉 잡을 수 있을까 싶어
가진 것을 모두 손에 올려놓고 얼마나 버려냈는지 모른다. 당신에게 별일 아닌 것이 나에겐 귀했으며
서로를 만나기 전 삶이 우리를 밀어낼까 불안해
며칠 밤을 세웠다는 것을 모른다.
당신은 나를 그냥 이기적이고 감정에 충실한 사람으로 보지만 당신을 바라 볼 때 내 눈빛이 어땠으며
말투는 또 어땠으며 마음은 어떤 채도였으며
왼쪽 어깨가 얼마나 젖었는지 모른다.
당신이 내 마음을 모래 알갱이 만큼이라도 이해 할 때면 우린 남이 됐을 거라는 것 또한 모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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